어느 날 등굣길에 고교생 아이가 이어폰을 안 챙겼다며, “오늘 하루 어떻게 견디지?”라고 말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듣고 하자면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다른 학생들 방해하지 않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 하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지나간 적이 있다. 거리에서 혼자 대화하거나 차가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알고 보면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사람들이다. 원하는 소리만 듣고 다른 소리는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따지고 보면 귀를 막는 셈이다.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의사소통의 기본은 상호작용이다. 남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