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지리지》 ‘춘천 도호부’에는 조선시대 나라에 바치는 공물이 “꿀·밀[黃蠟]·잣·오미자·오배자(五倍子)·철(鐵)·느타리·석이·여우가죽·삵괭이가죽·노루가죽·돼지가죽·잘·수달피·표범꼬리·돼지털·곰의 털” 등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잣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잣은 《동의보감》에 해송자(海松子)라고 하여 “성질은 조금 따뜻하고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관절통이나 저림, 어지럼증 등을 치료한다.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오장을 좋게 하며 허약하고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