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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의 새이야기] 황조롱이

9면, 황조롱이4

부화를 끝내고 새끼를 돌보는 황조롱이 암컷(위)과 힘차게 비상했다 나무 끝에 앉아있는 황조롱이 수컷(아래)

 맹금류는 약 150만개의(사람의 경우 20만개) 시세포를 가지고 있어 사람보다 7.5~8배 시력이 좋다. 특히 매의 눈은 초광각, 줌, 망원 기능을 가지고 있어 사냥감을 찾기에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황조롱이(Falco tinnunculus)는 매목 매과 매속에 속하는 텃새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드물게 번식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서식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23-8호로 지정 보호하는 새다.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하지만 이동 시에는 간혹 다른 짝을 만나기도 하며, 하늘에서 비행하다 헬리콥터처럼 일시적으로 정지비행(호버링)하며 먹이를 찾는 생태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겨울에는 산림에서 번식한 무리가 농경지와 인가근처로 이동해 자주 관찰되나, 여름철에는 농경지나 인가근처의 들에서는 관찰하기가 어렵다.

 황조롱이는 직접 둥우리를 만들지 않고 까치가 번식했던 둥지나 하천의 흙벽, 암벽의 오목한 곳에 살며, 도심지역의 고층 아파트 베란다의 화분 속, 환기구멍, 건물의 틈에서도 번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알은 4~5월에 흰색 바탕에 어두운 적갈색의 무늬가 산재한 알을 4~6개 낳는다. 알은 품은 지 27~29일이면 깨어난다.

 수컷은 주로 설치류를 사냥하고 어미는 먹이를 잘라서 먹이는데, 대략 30일 동안 새끼를 기른다. 날갯짓을 시작한 어린 새는 곧바로 둥지를 떠난다. 지속적으로 부모로부터 생존기술 및 사냥기술을 습득하고 1년 후에는 짝을 만나 번식을 하는데, 완전한 성조 깃을 갖기까지는 대략 3~4년이 소요된다.

 수컷은 이마와 꼬리가 회색이고, 눈 밑에 검은색의 세로줄이 있으며, 꼬리 끝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줄이 있다. 등에는 붉은빛을 띠는 갈색으로 검정색의 반점이 흩어져 있다. 날개끝 쪽은 검은색이고 배는 크림색이며 검은 세로 줄이 있다. 암컷의 등은 진한 회갈색에 암갈색의 가로 띠가 있고 꼬리는 갈색바탕에 검정색의 가로 띠가 있다. 암컷의 머리는 짙은 갈색으로 수컷의 회색 머리와 구별된다. 부리는 청색을 띤 회색이고 납막(콧등)은 황색, 눈은 갈색이며, 낫처럼 생긴 발톱과 칼날 같은 울음소리가 특징이다

 먹이는 주로 설치류(들쥐)를 먹으며 두더지, 작은 조류, 곤충류, 파충류 등도 먹는다.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히말라야, 인도, 일본, 필리핀, 태국, 유럽, 아프리카에서 번식한다.

조성원 (강원생태환경연구소장)

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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