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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동 오래된 빈집,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문화공간100’ 프로젝트, 100일 동안 전시 등 프로그램 진행
22~27일까지 열 번째로 서양화가 이광택 개인전 열려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망대를 주제로 그린 이광택 화과의 약사동 밤풍경.
 
 낙후된 구도심의 오래된 빈집이 갤러리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단법인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가 주관하는 ‘문화공간 100’ 프로젝트로 근화동 골목 안의 오래된 빈집이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마련된 ‘문화공간 100 – 어느 날 골목’ 프로그램이 빈집을 임대해 100일간 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 5월 12일 개막식을 갖고 매주 1명씩 12명의 작가가 릴레이 개인 전시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작가들의 개인전 개막식을 통해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는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화공간 100’은 릴레이 개인전이 열리는 ‘골목골목전’, 골목풍경 그림전시, 관람객 스냅사진 전송전시로 꾸며지는 ‘눈 안의 풍경전’, 작품의 판매와 ‘에코백 만들기 체험’, ‘얼굴 그려주기’ 등 ‘골목 예술장터’로 꾸며진다.
 
 100일간의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마을잔치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춘천에서 활동하는 장익자·이완숙·김성인·박순배·최찬희·황효창·서숙희·김대영·김나영 작가의 전시가 개최됐고, 열 번째로 이광택 작가의 전시가 22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신승복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마지막 열두 번째 전시는 이익훈 작가가 맡게 된다. 내달 11일에는 두 번째 ‘눈 안의 풍경전’이 개최되고 19일에는 폐막식과 함께 마을잔치가 열릴 예정이다.
 
 열 번째 순서로 나선 이광택 작가는 약사동 망대를 테마로 그린 작품 네 점과 ‘연인’ 시리즈 2점, ‘신청평선동식암도’, ‘엄마 기다리는 저녁’ 등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이끌어내는 화가 특유의 세밀한 터치가 드러나는 정겨운 작품 26점을 전시했다.
 
 전시가 열리는 건물에서는 강원도, 강원도문화재단,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협력하는 ‘쑥떡쑥떡 百석마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백석마을 프로그램은 골목주변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꿈과 예술감각을 일깨워주기 위한 활동이다.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과 작가들의 지도를 받으며 재미있는 미술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터나 폐건물이 많아 슬럼화 되고 있는 근화동 지역은 재개발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면서 역사·문화적으로 정체성이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흐름이 섞여 있다는 지적이다. 민미협 관계자는 “원도심과 캠프페이지, 그리고 오래 정주했던 지역주민들이 살고 있는 역사의 흔적은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매개물이 될 수 있다”며 “미술의 사회적 공유를 지향하고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 공동체 지향의 사회적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새로운 예술행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인들이 상생의 공동체를 모색하면서 예술활동을 접하기 어려웠던 원도심 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생활의 활력이 되고 있다. 날개 그림 하나로 전국의 관광객이 찾는 이화마을의 사례에서 보듯 예술가들의 작품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낙후되고 공동화된 원도심의 빈집을 이용한 민미협 춘천지부의 ‘문화공간 100’ 프로그램이 지역 예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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