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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교량 다 돼가는데 중도는 ‘허허벌판’

대림산업, 책임준공 약속했지만 본 공사 착공 ‘감감’
대출금 2천50억원에 하루 이자만 1천200만원…시민들, ‘제2의 알펜시아’ 될까 우려

지난 1일 하늘에서 바라본 중도. 진입교량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레고랜드 공사는 하세월이다. 2014년 11월 이후 사실상 두 번이나 착공식을 가졌지만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완성한 후 진행할 예정이던 2차 사업부지 개발을 위한 문화재 발굴도 끝나가지만 아직 테마파크 본공사 착공은 요원하기만 하다. 고상천 시민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중도는 허허벌판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여전히 짙은 안개 속이다. 언제 착공을 하게 될지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본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대표 김한기)과 책임준공을 전제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도 현재로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이 6개월의 외상공사와 6개월 경과 후 2개월마다 공사비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책임준공하는 것에 동의했다는데, 굴지의 대림산업이 약속을 어겨가면서까지 착공하지 않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림산업과의 계약이 추가로 이윤을 보장해주는 코스트앤피(cost & fee) 방식의 계약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초 강원도의 부담이 전혀 없다던 레고랜드 사업으로 도는 2천50억원의 대출금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되는 현실이다. 시행사인 엘엘개발의 자금력이 대출금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도 매일 1천200여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도유지인 중도 부지를 팔아 사업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도 걸림돌이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매각이 가능한 부지를 모두 팔아도 1천500억원의 사업비가 부족할 것이라고 다수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누군가 50년으로 약정된 레고랜드 입장수입 중 엘엘개발에 돌아갈 약간의 이윤과 주변부지 개발 후 생길 가상의 수익을 담보로 최소 1천500억원을 장기로 대출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의 엘엘개발이 자력으로는 자금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가 추가 보증을 서거나 직접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해서 레고랜드가 완성되었을 때 강원도가 얻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유치에 따라 세금은 최대 15년간 면제라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사실상 거의 없다.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경제효과인데, 이것 또한 허상이라는 게 도의회 일부 의원의 주장이다. 앞뒤를 살펴봐도 온통 수렁뿐이다. 이런 가운데 도가 새로 경제부지사를 임명했다. 과연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제2의 알펜시아라는 오명을 뒤집어쓸지 시민들의 가슴만 타들어간다. 관련기사 2면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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