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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FOCUS] 쇼팽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춘천예술인상 신인상 전상영

정해진 운명이었다.
 
 “음악을 좋아하시고 지역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엄마의 영향이 컸다. 엄마가 돌 반지를 팔아 피아노를 사주셨다. 그때부터 운명이 정해졌던 거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른 것을 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한 길을 달려 왔다.”
 
 피아니스트 전상영(38)은 1999년 강원대 예술대 음악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한 후 2002년에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피아노를 탄생시킨 피아노의 아버지 크리스토포리의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욕심에서 떠난 길이었다. 그녀는 정규과정 10년인 이탈리아 브루노 마데르나 국립음악원을 7년 만에 졸업하고 비엔뇨(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치면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녀는 이탈리아 루이지잔누꼴리 국제음악콩쿨 등 세 번의 국제 콩쿨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2015년 귀국독주회를 열고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와 리스트의 발라드, 그리그 피아노소타나,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다.
 
 이후 춘천을 중심으로 대학 동기들과 함께 결성한 백령아트센터 트리오 위드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트리오 위드는 강원대 재학 당시 결성해 유학 중에도 독일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화음을 맞춰 이탈리아에서 열린 실내악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축제극장 몸짓에서 정기공연을 선보였다. 또, 강원오페라앙상블의 음악코치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쉼 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 문화예술대 음악학과 외래교수로 미래 피아니스트들을 만나고 있다. 전공실기는 물론이고 유학 당시 공부했던 피아노 문헌을 제자들과 나누고 있다. 또한 (사)한국음악협회 춘천지부 이사를 맡고 있다.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피아노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가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쇼팽을 사랑하는 그녀는 유학 시절 프랑스로 날아가 쇼팽의 무덤가에서 이유 모를 눈물을 한참 쏟을 만큼 쇼팽의 피아노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이번 춘천예술인상 신인상 수상에 대해 그녀는 “이런 과분한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정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다. 내년 가을 정도에 독주회를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대로 이뤄질 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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