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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환경사업소 문제 해결하라”

기독교교회협의회·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종교인들 성명
지난 28일 시장과 면담선 “고용승계”- “신규채용” 팽팽한 대립
노동자들, “총력투쟁으로 일자리를 사수하겠다”

춘천시장과의 면담이 있었던 지난달 28일, 춘천시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이 면담 직후 춘천시청 앞에서 부당해고를 되돌리고 고용승계를 사수하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춘천시 폐기물처리시설 문제해결을 바라는 강원기독교교회협의회와 천주교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내고 “춘천시가 적극 나서서 폐기물처리시설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종교인들은 “혈동리에서 쓰레기를 분리하고 소각하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맡아서 해 주는 분들이 얼마 전 위탁업체가 바뀌면서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다”면서 “한 가정의 일원이고 춘천시민인 이들의 해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춘천시가 위탁공고와 시의회에 제출한 바대로 고용승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 ▲한라산업개발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면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에 반하는 것이므로 당장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 ▲춘천시는 이번 기회에 민간위탁이 갖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도개선에 힘쓸 것을 요구하고, 춘천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춘천시장실에서 최동용 시장과 행정국장, 복지환경국장, 환경사업소장과 민주노총 강원본부 유재춘 본부장과 조한경 사무국장, 그리고 중부일반노조 춘천지부 김영희 지부장이 입회한 가운데 고용승계와 관련해 면담이 열렸다.
 
 이날 면담에서 노조는 춘천시와 한라산업개발 간의 본계약서 공개와 조합원 48명에 대한 고용승계 약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2018년 1월부터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춘천시는 여전히 본계약서도 공개하지 않고, 고용승계가 아닌 신규채용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시장실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시청 공무원들과 대치하는 소동이 잠시 일기도 했다. 이에 김영희 지부장은 “청사를 방호하는 의무가 있는 청원경찰이 아닌 일반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막아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이미 지난달 16일 소각장 노동자 18명에 이어 31일 재활용선별장 노동자 30명마저 해고된 춘천시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은 부당해고에 대해 총력투쟁으로 일자리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춘천시환경사업소장은 지난달 29일 팔호광장에서 열린 ‘춘천시 폐기물시설 문제 해결을 위한 촛불문화제’ 현장에 들렀다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피해 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 현장에서 춘천시의 입장을 묻자 “다음에 이야기하겠다. 내년에 입장이 바뀔 거다”라며 얼버무리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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