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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추정 치매 환자 4천400여명

등록 환자는 1천 400명으로 추정 환자의 32%에 불과
시 이달부터 10월 까지 65세 이상 독거노인 대상 치매 일제조사

 
 춘천시가 이달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치매 일제조사를 벌인다. 대상은 65세 이상 독거노인 1만여명이다.
 
 이번 조사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을 강화해 중증치매를 차단하자는 취지다.
 
 시는 이번 조사의 목적을 “치매안심센터 개소 전인 10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집중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사는 치매사례관리사 10명이 지역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보건의료기관 전산시스템 등록자, 독거노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시는 “선별결과 치매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되는 어르신은 지역 대학병원에서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치매환자로 등록되면 중증치매를 차단하기 위한 치료관리비, 간병용품 등이 지원되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춘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4만3천여명으로 이중 10% 정도인 4천4백여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5~6월 관할지역 내 220개 경로당을 방문, 60세 이상 어르신 2천500명을 조사해 232명의 치매환자를 등록했다. 현재 시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1천400여명이다.
 
 지자체나 정부가 치매환자 돌봄사업을 발표하고 있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로 치매환자의 32% 정도만이 환자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노령화가 심화되고 독거노인이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도 급속이 늘어 국가가 치매환자를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치매환자를 둔 가정에서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치매환자 부모를 모시고 있다는 서아무개 씨는 “치매 부모님을 집에서 모시는 건 아무리 자녀지만 어려운 일”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요양원에 모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발표와 다르게 별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다. 실제로 치매환자로 등록이 돼도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혜택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등급을 받게 되면 요양보호사 방문서비스, 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치매프로그램 참여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은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어렵게 요양등급을 받아도 원거리의 치매환자들은 요양보호사 방문 서비스는 물론 치매극복 프로그램 참가도 어렵기 때문이다. 춘천에는 4곳의 노인복지회관이 치매극복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환자가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원거리 치매 환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치매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전수조사를 통해 치매환자 돌봄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발표해 치매환자 보호자들의 고통이 해소될지 지켜볼 일이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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