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코리아 입장객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이 수치로 나타났다.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코리아(대표 이순규)가 지난해 영업 손실 200억 원을 기록, 개장 첫해인 2022년 59억 원 대비 233.7%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494억 4천만 원으로 개장 첫해 127억6천만 원보다 20.5% 감소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재무제표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세계 열 번째이자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착공 11년 만에 지난 2022년 문을 열었다. 하지만 레고랜드를 둘러
아흔이 넘은 친정엄마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다. 해방되고 전쟁 통에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외할아버지를 대신해 남매를 키우신 외할머니는 아들 공부시키느라 딸까지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되었다. 친정엄마는 배우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었다. 성인을 위한 야학이 없던 시절에 한글도 읽지 못하던 친정엄마는 모진 시집살이에도 짬을 내어 정말 힘들게 한글학원을 몰래 다녀 한글은 해득하게 되었다.그러나 요즘 노년층은 배움의 양상이 좀 달라진 듯하다. 고향 방문 TV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문해교육보다는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딸이라는 이유로,
시민 77%가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자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10일까지 27일간 오프라인 400명, 온라인 360명 총 760명 (남성 335명·여성 4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별로는 △원도심 생활권 301명(39.61%) △신도심 생활권 239명(31.45%) △북동부 생활권 110명(14.47%) △남서부 생활권 101명(13.29) △춘천 외 지역 9명(1.18%)이 참여하였으며, 연령대별로는 △10대 37명(4.87%) △20대 86명(11.3
춘천시가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복지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시는 최근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지역 내 82개 고물상과 이·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통해 폐지수집 노인 117명을 발굴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추정 강원도 예상 평균 발굴률 19%보다 두 배 가까운 36.2%에 이르는 수치이다.발굴된 폐지수집 노인 중 기초생활 수급자는 31명, 기초연금 대상자는 76명, 일반 가구는 10명이었으며, 희망서비스로는 노인 일자리 40명, 노인 맞춤 돌봄 30명, 건강관리 지원 25명,
해월은 1864년 영덕의 오명철·유성운·박춘서, 상주의 김문여, 흥해의 박춘언, 예천의 황성백, 청도의 김경화, 울진의 김생원 등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포교하고 그해 말부터 1866년까지 영덕의 전성문·강수·박춘서, 영양의 황재민·정치겸, 상주의 황문규·한지우·황여장·전문녀 등 세력을 넓혀갔다. 1865년부터는 영양 용화동에 은거하면서 1867년 경주 김경화·김사원·이팔원, 영덕의 유성원·김용녀·임몽조·구일선·신성우·정창국 등에게 포교했다.수운이 동학을 창도한 지 4년 만에 체포돼 참형을 당하자 동학은 오롯이 해월이 책임질 수밖에
과거에는 해마다 ‘볼거리’가 유행했다. 볼거리에 걸리면 귀 아래쪽 볼에 열이 나며 땡땡하게 부어올랐다. 내가 볼거리에 걸렸을 때 엄마는 잘 먹고 며칠 지나면 낫는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다. 볼이 부어올라 고생을 좀 했지만, 엄마 말씀대로 저절로 나았다. 20여 년 전 첫아이 반에서 볼거리가 돈다고 했을 때도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입학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2회 접종으로 세 가지 유행병을 예방하고 있다.아이가 장난이 심하면 “아이들은 그러면서 크는 거다”, “개구진 아이가 나중에 공부도 잘하더라”라며 동네 어른들이 아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후보마다 여러 정책과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 했는데 눈에 띄는 내용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이미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제시하거나 국회의원의 역할에 걸맞은 공약을 내놓지 못하거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2~3년마다 치러지는 다양한 선거공간에서 쏟아지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볼 때마다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출마자들이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정치인의 공약은 지역주민의 삶과
봄이 왔다는 설렘. 죽은 듯 무채색으로 잠잠하던 대지가 일제히 함성처럼 쏟아내는 새순들과 마구 터뜨리는 꽃망울들. 이맘때면 꽃놀이하는 사람들로 구석구석이 붐빈다. 사람멀미가 싫어서 조용한 곳을 찾아 나선다.다람쥐 쳇바퀴 돌듯한다고 하나? 살다 보니 날마다 움직이는 동선은 비슷해서 춘천에 살면서도 낯선 곳이 참 많다. 춘천댐과 소양댐, 그리고 공지천의 벚꽃은 그 위용이 대단해서 언제나 사람이 많아 가 볼 엄두를 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용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도 구석구석 꽤 있다. 누가 언제 그렇게 벚나무를 많이 심었을까? 송암
지난해 국가채무가 1천126조7천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적자 규모가 87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9% 수준으로, 적자 비율을 3% 이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 기준에 미달한 것이다.정부는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전년 대비 43조9천억 원 감소한 573조9천억 원, 총지출은 71조7천억 원 감소한 610조7천억 원이었다. 총
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준비 중인 춘천. 호수국가정원은 상중도와 하중도, 붕어섬까지 잇는 국내 최초의 호수 테마 네트워크 정원이다. 현재 상중도를 중심으로 지방정원이 조성되고 있다.지난해 4월 5일 KT&G 상상마당춘천 사운드홀에서 진행된 ‘춘천 정원포럼 1.0’에서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윤영조 교수는 “정원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서 무작정 정원을 갖게 되면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지역이 갖는 고유한 역사와 경관, 자생 식물의 보존과 파악, 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면밀하게 고려해 추진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춘천호
냉전시대에 공산당을 털이 숭숭 난 빨갛고 무시무시한 눈을 가진 괴물로 교육받은 우리는 동유럽 국가들은 모두 가난한 공산독재 국가들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사람들이 경직돼 있고 무서울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선입견이 살짝 있었다. 여행하면서 스스로 헛웃음이 날 정도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루마니아는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루마니아(ROMANIA)는 ‘로마인의 땅’이라는 뜻이다. 슬라브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가 많은 발칸과 동유럽에서 루마니아만 독특하게 라틴계 민족 국가다. 루마니아의 수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권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서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당선인)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7만273표 (53.44%)를 획득,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 5만8천542표(44.5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춘천지역은 오랫동안 민주진보진영의 험지로 분류되었지만 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최소한 춘천 갑 선거구만큼은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허 당선인은 총선 직전 발표된 정당 지지율보다 약 20%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이는 춘천 갑 선거구에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
아! 팔호광장“야! 경란아, 이쪽으로 뛰어. 빨리 와.”최루탄催淚彈이 교정을 휩쓸고 지나간 후, 학생들은 삼삼오오 팔호광장으로 모였다. 어깨를 맞잡고 거리로 나가 군사독재정권을 향해 민주화 시위를 했다. 경찰은 이미 팔호광장 주변 골목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잡아!”육모방망이를 든 경찰특공대는 학생들을 향해 내달렸다. 정말 무서운 장면이었다. 경찰은 학생들을 향해 마구 방망이를 휘둘렀고, 쓰러진 학생들은 머리에 피를 흘렸다. 군사독재정권을 몰아내고 민주화가 되기를 갈망하는 학생들의 요구일 뿐인데, 독재정권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아
시,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설치초등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확대 조성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6~12세 이하 아동에게 상시·일시 돌봄 및 학습·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지자체가 설립하고 자격을 갖춘 법인 또는 단체가 위탁 운영한다.부모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입소 우선순위는 맞벌이·한 부모·다자녀 가정 아동 순이다. 2020년에 3개소로 시작, 올해는 지난 3월 근화다함께돌봄센터(근화동 799-18) 개소를 시작으로 5월 반다비다함께돌봄센터(우두동 반다비국민체육센터
세상은 놔두면 나빠진다. 저절로 좋아지는 세상은 없다는 얘기다. 우주의 이치가 그렇다. 밝혀진 물리법칙에 의하면 열적 평형으로 인해 언제가 우주는 소멸한다. 살아있는 것보다 죽어있는, 또는 죽어가는 것이 기본값인 셈이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이 끝나고 뜬금없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 생각났다. 길 가던 젊은이들이 서서 죽고, 멀쩡한 차도에 물이 차서 운전 중에 죽고, 젊은 군인 한 명은 죽은 사람을 찾다가 죽어가는 세상인데, 우주는 참말로 평온하게 잘도 돈다. 자연의 이치에 인간 따위의 존재 의미를
최근 거두리 쪽으로 식사 약속이 잦다. 알고 보니 꽤 맛난 집들이 숨어있다. 은근히 점심때 그곳을 지나다 보면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이 하나둘씩 눈에 띈다. 오늘은 해물짬뽕이다. 모르는 동네에 가면 중식집을 찾아 짜장이나 짬뽕을 먹으면 별로 후회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중식은 호불호가 갈리는 집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소개할 집은 바로 ‘거두리 해물짬뽕’이다.거두리 해물짬뽕은 지난번 소개했던 ‘우리동네돈까스’ 바로 옆집이다. 거두리 극동아파트 맞은편에 있다. 오늘은 평소 점심을 자주 하는 친구와 함께 이곳을
춘천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20일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포럼을 개최한다.춘천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춘천지역 중등교육의 미래를 짚다 - 진단과 도약의 과제'를 주제로 개교 100주년 기념 교육포럼을 개최한다.강원문화예술연구소 허준구 소장의 기획 특강에 이어 펼쳐지는 이번 포럼에는 강원대 자유전공학부 신철균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강선희 전 춘천지역학부모연합회장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 △김도경 철원여자고등학교 교사 △윤요왕
그 어느 때보다 요란한 선거가 끝났다. 이번에도 당선자들은 민심의 무서움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한 직후의 소감이기에 진심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강조하는 초심은 말 그대로 초심이기에 곧 잃어버릴 거라는 나의 예상이 이번에는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인은 국민의 수준을 잘못 판단했던 것 같다. 20년 넘게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얻은 깨달음과 희망이 있다. 중우정치의 한계, 선동당하는 대중이라는
숨 막히는 공방전이 끝났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손을 들어주었고, 정부 여당은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적인 선거 결과는 지난 21대 국회 의석수와 비슷하다. 정부 여당의 무능을 심판한 것이다. 정권 심판과 ‘이재명-조국’ 구도가 강조되는 선거에서 청년들이 설 자리는 너무도 좁았다.특히, 이번 총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국 돌풍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전국 유권자 1천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전화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하며 지난 두 차례 총선에 이어 다시 패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 등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을 차지했으며 제주 3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