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끌어 발길이 닿은 곳은 한적한 강촌의 길가에 위치한 중국집이었다.커다란 메뉴판에 별도로 덧대어진 메뉴 두 개가 따로 부착되어있었고 그것들로부터 냉콩국수와 중국냉면이 여름 메뉴임을 알 수 있었다. 일목요연하게 만들어진 획일화된 곳에서 보던 것이 아닌 오래전부터 흔히 봐왔던 정겨운 식당의 메뉴판이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간 시간이었는데도 3명, 4명 손님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어림잡아 60대가 넘어 보이는 노련함이 묻어있는 주방장으로 보이는 분이 온화한 표정으로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장님이세요? 혹시 몇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