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출신으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오늘의 작가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인상적인 경력만으로도 나의 세속적 호기심이 이끌렸던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열쇠가 되었다. ‘나’와 ‘타인’의 관계, ‘존재’와 ‘영원’의 의미,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등에서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생각의 틀이 이지러지는 느낌이랄까? 김초엽의 감각적인 열네 편의 짧은 소설로 엮인 《행성어 서점》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오늘날 ‘미래’라는 말을 채우는 내용을 보면, 마치 미래는 인간의 몸과는 무관하게 전개될 것만 같다. 미래사회는 과연 고통도 갈등도 불가능도 없는 편리하고 매끄러운 곳일까? 청각장애(김초엽)와 지체장애(김원영)를 지닌 채 살아온 저자들은 장애 경험이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과학기술과 결합할 때 우리가 맞이할 다른 내일을 제시한다.춘천광장서적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263-6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