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켜듯이 마을사람들의 움직임도, 땅속에 뿌리내린 것들의 기운도 확실히 달라졌다. 그런데 겨울답던 지난 1월, 마을어르신 네 분이 동파를 겪거나 넘어져서 아들네나 병원으로 가신 채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다. “어떻게 지내실까?” 어르신들의 근황이 궁금해지면서 작년 봄이 떠올랐다.작년 봄엔 의욕을 가지고 마을어르신들에게 필요하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모사업마다 지원을 했다. 이후 여러 가지 사업을 지원받았고, 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진행했다. 그때는 그게 어르신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어르신 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