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내 인생의 결말이 해피엔드였으면 한다. 분꽃이나 채송화 따위 그 속절없는 것들의 소멸이 슬플 것도 드라마틱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해피엔드이듯이. 그런데 떠날 준비가 정을 떼는 게 아니라, 마음 붙일 것들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것이라니. 나는 옛날 채송화를 만난 걸 좋아라, 씨를 받으며 스스로를 나보다도 훨씬 나이 많은 남 바라보듯 하염없이 바라보았다.박완서 작가의 10주기 기념 에세이집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에세이 660편 중 35편을 선별하여 실었다. 그 중 에서 한 구절을 적어본다. 선생님의 환한
한국문학의 거장 박완서 작가의 동화 《보시니 참 좋았다》 중 두 번째 이야기를 각색한 가족 인형극으로서 서울 근교에서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다.문의 070-4633-5798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