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남면 가정리는 “의병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9세기 후반 들불처럼 번진 의병 항쟁의 총수 의암 류인석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류중악, 류홍석, 류봉석, 윤희순 등 걸출한 의병장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춘천지역에서 수많은 의병장이 배출된 원인은 무엇보다 무력항쟁의 실천을 추동한 ‘위정척사’ 사상을 가르친 교육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1882년 당대의 산림(山林:국가적으로 대우받은 사림의 명망가)인 성재(省齋) 류중교(柳重敎) 선생이 가정리로 이거하였다. 선생은 화서 이항로 선생의 수제자로 의암 류인석의 7촌 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