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 인(仁), 산바람 또는 산에 이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람(嵐). 인람리(仁嵐里) 한자의 의미가 맘에 들었다. 조선시대 성종 때 시인 망헌 이주의 인람정(仁嵐亭)이 있었으므로 ‘인람(仁嵐)’이라 했다고 한다. 춘천호의 물안개가 걷히고 가을 단풍이 호수에 드리우면 절로 시 한 수쯤 나오지 않을까!용산리를 지나는 407번 국도변 호수에 햇살이 드리우면 백사장 은빛 모래밭 같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고탄리 낚시터를 지나 솔다원 나눔터와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정자를 끼고 송암리로 들어섰다.노랗게 익어가는 들녘 위 뽀얀 뭉게구름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