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어떻게 놀까? 농촌에는 같이 놀 사람이 드물어진지 오래. 어울려 노는 것도 여의치 않다. 겨울날의 농민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요즘은 농한기도 따로 없고 갈수록 짧아진다. 사계절 노심초사 마음 바쁜 사람이 농민이다.사실 농민은 수준 있게 논다. 농사일과 마찬가지로, 철 따라 하늘의 기운을 따라 논다. 새벽 서리를 기준으로 놀고, 비와 바람과 기온을 기준으로 논다. 그런 농민의 놀이가 민속놀이고 세시풍속이다. 농민은 곧 민중이었고 백성은 모두 농민이었다. 물론 옛날이야기다.이제 농촌에는 척사(擲柶)대회 정도가 겨우 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