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그들의 이름, 잊으면 우리의 이름이 된다.”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는 조국을 배반하고 나치에 협력한 문학·예술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탄원이나 구명운동도 받아들이지 않고 숙청했다. “그들이 도덕과 윤리의 상직적 존재”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35년 동안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그에 부역한 단 한 명의 문인도 단죄하지 못했다. 그 후 그들은 일말의 참회도 없이 해방된 독립 조국의 과실까지 아낌없이 챙겼다. 각종 문학단체의 대표를 역임하며 문화훈장을 받고, 나아가 문학상으로 기려지고 있기도 하다. 친일문학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