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의 국제구제금융 수용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에서 서열 순서가 높아 보이는 어느 한 장관이 “이 기회에 싹 갈아엎자”라고 말했다. 어떤 삶들이 갈아엎어질지 염두에 없이. 그 시기에 나왔던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임시조치들은 이제 법과 제도로 우리를 옭죄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에서 취해지고 있는 임시조치들이 마치 국가부도 위기 상황과 오버랩된다. 교육 역시 그러하다. 어떤 삶들이, 어떤 가치들이 갈아엎어지고 있는지 되묻자. 코로나19의 재유행과 장기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감염병의 반복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