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연대(대표 최준호·19)는 지난 2014년 8월 출범한 ‘교육제도개혁 및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중·고등학생들의 자주적인 사회운동단체’로 오는 7월 17일 춘천지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중고생연대는 ‘당사자인 중·고등학생들이 뭉쳐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그래야 문제 해결을 위한 힘도 더욱 크게 생기고, 또 문제 해결의 방향이 성인이 아닌 중·고생을 위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바탕에 두고 만들어진 단체라고 최준호 대표는 말했다.
지난해 원주지부의 옥외집회 현장.

현재 중고생연대는 180여명의 회원과 서울, 고양, 파주, 청주, 부산, 사천, 대구 등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7월에 춘천과 연천에 지부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고생연대는 교육제도개혁과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강원지역 강제 보충학습, 강제 야간자율학습 철폐행동’ 등이 있다. 회원들의 성격에 따라 강력실천을 원하는 회원도 있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원하는 회원들이 있어서 요구에 따라 적절히 팀을 나눠 온라인실태조사, 서명운동부터 거리 캠페인, 집회시위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춘천지부는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지난 16일부터 회원모집을 시작했고 7월 17일에 공식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에는 아직 중고생연대가 만들어지지 않아 최준호 대표가 주축으로 지부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춘천지부가 공식 출범되면 8월 내부세미나를 진행해 지부를 안정화하고 8월말에서 9월초 사이 중·고등학생들의 개학에 맞춰 ‘춘천시 중·고등학생 불만성토축제’를 야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중고생연대는 이 축제를 통해 춘천시내 중·고등학생들이 누구나 참여해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교직에 대한 불만, 학생인권탄압, 지역사회나 교육체제에 가지고 있는 불만을 토로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춘천지역 중·고등학생과 춘천시민사회에서 교육체제의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어떤 주제를 특히 문제로 삼는지 파악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고생연대 최준호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우병촛불집회에 참석한 이후 교육제도 개선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고, 중학교에 진학한 후 두발과 복장규제, 핸드폰 압수 등을 학생인권 침해로 인식해 2010년 9월 전국민주청소년연합을 출범시키고 청소년과 교육제도 문제에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2014년 8월 중고생연대를 출범시켰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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