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미술관에서 청년작가田 ‘시청-청년의 눈으로 바라봄’ 기획전이 지난 23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마혜련, 장소수집(2016 사인보드, 에폭시, 아크릴물감)

이번 기획전에서는 지난 60여년간 춘천시민과 함께해 온 시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실제 구 시청사 내에 존재했던 물건들을 활용해 시청에 대한 청년작가의 시각이 반영된 예술작품 총 23점이 전시된다.

22명의 참여 작가들이 구 시청사 철거 현장에 직접 방문해 작품에 쓰일 폐자재를 살펴보고 화분, 스피커, 도장, 사인보드, 블라인드, 잔해, 창틀 등 다양한 사물들을 이용해 역사적 가치를 담아 예술작품으로 부활시켰다. 이외에도 구 시청사 기공식과 철거 이후 남겨진 터, 춘천을 대표하는 캐릭터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청년작가 빅터조는 구청사가 허물어지고 신청사가 새롭게 지어지는 일을 새 옷을 갈아입은 춘천시 혹은 춘천시의 새로운 도약으로 바라보고, “새 옷을 갈아입은 춘천시의 미래가 보다 살기 좋은 도시이기를, 보다 희망적인 도시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도록을 통해 밝혔다.

이밖에도 전시를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보고, 만지면서 즐길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작업 또한 진행된다.
‘청년작가田’은 1999년 결성된 ‘춘천청년작가회’가 2009년 개칭한 것으로 다양한 실험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전시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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