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접하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공간이 됐으면 해”

“저도 다른 청춘처럼 명확한 방향성은 없었지만 내가 주인공인 삶을 살고 싶었죠.” 춘천 최초의 독립영화상영관 ‘일시정지시네마’의 유재균 대표(27)는 춘천에서 재밌는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사업에 접목해 ‘일시정지시네마’를 설립했다.

 

 

일시정지시네마는 5월부터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소개했으며 소규모 배급사와 기획상영전을 네 차례 정도 진행해왔다. 또한, 이번 ‘단단극장’을 기점으로 정식 오픈해 사람들에게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로 다가갈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제 사람들은 콘텐츠의 단순 소비를 넘어 재생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독립영화는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말했다. 또한, “독립영화 중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자금문제 등 어려움도 있지만 유 대표는 마음을 다잡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 중이다. 아카데미, 워크숍, 일시정지시네필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작업을 통해 단편영화 잡지도 간행할 예정이며, 11월에는 미디어아트 전시도 한 달간 진행한다.

유 대표는 “이 공간을 영화만 보는 장소가 아닌 춘천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유 대표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인생을 잠시 멈추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기대해본다.

 

심연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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