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개업한 춘천시 교동의 카페 ‘일과 사랑’. 이곳 주인은 28세 김동은 씨. 이른바 ‘청년사장’이다.

20대 초반부터 막연하게나마 창업의 꿈을 가졌었다는 김 씨는 당초 연극인이 되고 싶었다. 연극이 너무 하고 싶어 등록금을 들고 춘천을 떠나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기도 했다. 무모할 정도의 패기였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타지에서 당장 먹고 사는 것부터 고민해야 했어요. 하루에 서너 개의 카페 아르바이트를 돌면서 일을 했죠.” 하다 보니 어느새 카페 일에 재미가 붙었고, 한동안 접어두었던 20대 초반의 창업에 대한 꿈이 다시 살아났다. ‘나만의 카페’를 차리는 것이 목표가 된 것이다.

이후 김 씨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렸다. 그렇게 1년을 준비한 끝에 춘천서 17평 남짓의 작은 카페를 열 수 있었다.

“대학생들이 창업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차릴 수 있거든요. 처음부터 대출 받아 도시 중심에 크게 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시에서 지원해주는 창업지원시스템은 어느 정도 방향성이 같아야 시작할 수 있지만, 김 씨는 자신의 사업방향을 살리기 위해 독립적 창업을 선택했다. 단, 사업이란 것이 전문성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없기에 아이템을 생각한 뒤 관련 업종에서 일해 보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필수다.

현재 김 씨는 시 임시청사 근처에 마카롱과 초콜릿 전문 디저트카페 오픈을 앞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춘천에서 ‘갈 만한 곳’,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김 씨의 또 다른 꿈이다.

 

주영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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