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1만2천원짜리 배출 스티커 필요없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은 낡아 못 쓰게 되면 버리는 비용도 만만찮게 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춘천시민들은 공짜로 처분할 수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1월부터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과 협약을 맺고 대형 가전제품을 수거하는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폐가전 무상 수거서비스는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배출품목과 희망배출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하면 날짜에 맞춰 수거차량이 집 앞으로 와서 제품을 회수해 가는 서비스다. 회수제품은 중간집하장과 리사이클링센터를 거쳐 재활용되며 회수가 완료되면 콜센터에서 직접 접수자에 전화해 결과를 알려준다.

기존에는 시민들이 한 장에 5천~1만2천원짜리 폐제품 배출 스티커를 구매해 제품을 지정된 장소까지 직접 운반해야했지만, 무상방문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무런 비용 없이 수거기사가 가정을 방문해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가기 때문에 덩치 큰 폐가전제품 처리에 따른 불편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배출 품목은 원형이 손상되지 않고 주요 부품을 임의적으로 떼어내거나 파손시키지 않은 전자제품이어야 하며, 라디오나 휴대폰을 비롯한 소형 가전제품은 최소 5개 이상이 있어야 예약할 수 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연간 58만대에 해당하는 폐가전제품 수수료가 면제돼 연간 46억원 상당의 시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 시스템에 따라 폐가전을 재활용할 경우 철, 구리, 알루미늄을 비롯한 자원 2만1천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시행하면 폐가전의 불법적인 처리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연간 약 8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약 신청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edtd.co.kr)나 콜센터(1599-0903), 카카오톡(ID:폐가전무상방문수거)을 통해 가능하다.

박명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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