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로스쿨
인권법학회장 한상균 씨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던 한상균(26) 씨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 강원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처음엔 노무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진로를 바꿨다.

“변호사로서 법을 통해 노동문제에 기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는 로스쿨 새내기 한 씨는 현재 인권법학회 학회장을 하고 있다. 대학시절 전공은 행정학이었는데, 공부에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꿈이 없었기에 꿈을 찾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가 노동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참여연대’의 인턴활동이었다. 군 제대 후 사회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고, ‘왜 세상이 불평등한가?”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사회학을 복수전공 했다.

그가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인권법학회는 오랜 기간 로스쿨에서 공부를 하며 오직 합격을 위한 공부보다는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왜 변호사가 되려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상기시켜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노동자 인권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아동, 비정규직 등 여러 방면에 대해 공부 중이다. 또한, 집회 참여, 유명 변호사 초청 강의, 토론 등 활동도 다양하다.

합격 위주의 로스쿨 시험공부에 매몰돼 자기 목표와 동기가 가끔 흔들리고 있다는 그는 “혼자는 힘들지만 같이하면 반드시 바꿀 수 있다”며 “인권법학회에서 자기의 목표를 다잡는다”고 말했다. 자기 목표와 동기가 흐릿해져 안 보일 때마다 인권법학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바꿔 나갈 사회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인권법학회는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안식처나 다름없다.

그에게 ‘변호사’란 단어는 추상적이다. ‘변호사’란 단어 앞에 ‘노동전문’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꿈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다.

김인규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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