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한 30편의 작품 중 본심에 오른 작품은 8편이었습니다. 본심 심사위원 2인이 후보작 4편씩을 선정했지만, 일치되는 작품이 없었습니다. 글은 체육과 다르다는 걸, 등수를 매기기가 어렵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한 작품이 특별히 월등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문장이 좋으면 이야기가 약했고, 이야기가 좋으면 주제의식이 다소 불분명했습니다.장시간 토론 끝에 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본심에 오른 8편을 모두 입선작으로 선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NS로 인해 누구나 필자가 되고 독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글은 이제 문인이나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장력은 정신의 지평을 넓히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일과 여가에도 도움이 되는, 강력한 생활의 무기가 된 것입니다.

모쪼록 <춘사수필상>이 독서와 글쓰기 생활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응모하신 모든 분들의 건필을 빕니다.
 

심사위원 전상국(소설가)
심사위원 정현우(시인)
심사위원 하창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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