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학교 주변 경사로·
청소년 비만율 등 ‘미션’ 다양
10개 학교에서 50여명 활동

초·중·고 체인지메이커 동아리 학생들이 도내 곳곳에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사내고 체인지메이커 동아리(교장 최훈, 담당교사 유은숙) 소속 학생들은 화천 산천어축제 행사장에서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사진)을 펼쳐 축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화천의 상징인 수달 모양의 열쇠고리를 직접 제작해 화천을 홍보하는 한편,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피켓을 들고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도록 유도하는 활동을 했다. 이 캠페인에는 소설가 이외수 작가와 외국인들도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2017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스토리텔링 데이’에서는 전국 33개교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전인고(교장 한승권), 횡성고(교장 윤상용)가 우수활동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인고 학생들은 청소년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학교 주변 산책로 개발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자료를 수집해 농어촌 소외지역 체육시설 설치를 지자체에 제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횡성고 동아리 알쿱 학생들은 학교 주변 경사로 불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횡성군청, 횡성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설개선비 6억원을 확보한 과정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알쿱 소속 백승원 학생은 “기숙사에서 새벽 1시까지 자료를 만들다가 사감 선생님께 들켜서 벌점을 받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범준 학생은 “변화는 어려운 일이지만 두려워 말고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체인지메이커’는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자기주도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으로 도교육청과 아쇼카재단이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교사연수, 청소년캠프를 통해 10개 학교에서 청소년 체인지메이커 동아리를 구성했다. 현재 50여명의 청소년이 활동하고 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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