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0년 1만637명에서 2003년 7천835명, 2005년 6천376명, 2006년 6천327명, 2007년 6천166명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이다.

이 중 노인 교통사고 사망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으며, 소아 교통사고 사망률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교통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는데, 영하권의 날씨로 인한 도로의 결빙상태, 운전자의 운행습관, 보행자의 인식부족, 눈이 내렸을 때의 가시거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른 때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춘천에서는 지난달 전체 교통사고 207명 중 보행자 사고가 16.4%(30명)를 차지했는데, 이 중 보행자가 4명 사망해 10년 동안 사망 비중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일출·일몰 시 종교활동, 시장 왕래, 폐지수집 고령자의 활동과 운전자가 교통법규 위반을 많이 하는 취약시간대에 적극적인 순찰로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활동을 하고 있지만, 운전자 및 보행자의 인식개선이 최우선시 돼야 지켜질 수 있는 것들이다. 운전자는 방어운전 습관을 들여 차량운행을 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행자는 횡단보도나 육교로 다녀야 한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다. 특히 보행자 중에서는 횡단보도 인근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목전위반행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엄중단속으로 보행자의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라든가 ‘안걸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교통사고 발생 시의 피해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까지 돌아가는 것임을 명심해 항상 가정에 평안이 있기를 바란다.

엄성현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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