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취약계층여성 복지 등 4분야
7~11월, 모두 1천50만원 지원…다음달 9일까지 접수

춘천시는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2017년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양성평등기금은 사회 전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참여를 목적으로 하는 ‘양성평등기본법’에 의거, 여성단체 활동 활성화·여성의 인권보호 등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총 1천5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지원사업은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성평등 교육 등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사업’, 성폭력·성희롱 예방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등의 ‘여성의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활성화 사업’, 장애·노인 여성·미혼모 등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복지지원 사업’, 가정폭력 예방과 출산장려 정책 등의 ‘건강가정 육성사업’ 등 모두 네 분야에서 진행된다.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서울시 구로구에선 기금을 지원받아 미취업 여성인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안전먹거리 어린이집 맞춤조리사 양성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충남 당진에선 양성평등기금을 활용, ‘결혼이주여성 친정엄마 맺기 결연사업’ 등 결혼이주여성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춘천에서도 이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이 실시됐다. 지난 6일 봄내 벼룩시장에선 춘천여성민우회가 주관한 생활문화운동 ‘해보면 캠페인’이 열렸다. 이는 생활 속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성차별적인 문화를 찾아본 뒤 손수건에 성평등과 관련한 바람이나 다짐 등을 적는 활동이다. 지난 10일엔 가정중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인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 건강과 환경을 부탁해’가 진행됐다. 남녀 청소년이 함께 면 생리대를 만드는 등 성(性) 인식에 보다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해 11월엔 ‘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달팽이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남녀 역할극이 개최되기도 했다.

춘천여성민우회 김현희 활동가는 “단체의 자금만으론 교육 등 프로젝트를 운영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양성평등기금을 지원받아 성평등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시도할 수 있어 뜻 깊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지원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시 홈페이지(www.chuncheon.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사업계획서·법인(단체)소개서 등과 함께 시 가족복지과 여성팀에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왕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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