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현충일을 단순히 쉬는 날, 노는 날로 생각한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현충일의 의미와 태극기 게양법을 알아보자.

현충일이란?

현충일은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현충일 제정 당시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만을 기리는 날이었으나 1965년부터 일제강점기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희생된 순국선열까지 함께 추모하고 있다.

왜 6월 6일일까?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은 6월 6일 무렵이다. 예로부터 벼와 같이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때라며 농경사회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은 가장 좋은 날로 여겨져 왔다. 고려 현종은 망종에 조정에서 장병들의 뼈를 그들의 집으로 가져가 제사 지내도록 했고, 조선시대에는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날에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의미로 현충일이 지정됐다.

어떻게 보낼까?

현충일 당일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고, 1분간 묵념을 통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한다. 그리고 모든 관공서와 각각의 집에 태극기를 조기 게양한다. 각 지역의 현충원에서는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국기 게양법은?

현충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은 그들의 호국충정을 잊지 않은 후손들의 작은 정성이며 우리의 의무다. 우리나라의 국기 게양법은 국경일 및 기념일과 조의를 표하는 날에 따라서 달라진다. 현충일과 같이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발의 세로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조기 게양한다. 완전한 조기를 달 수 없을 경우, 바닥 등에 닿지 않게 최대한 내려서 단다.

현충일은 단순히 빨간 날이 아니다. 지금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순국열사들에게 감사하는 날이다. 우리 국민의 보훈의식이 높아지면 사회갈등 요인을 1.59%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11조9천억원의 경제성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충일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보자.

 

김승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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