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맛대로 맛집] 닭갈비에 손맛을 더했다
[내 맛대로 맛집] 닭갈비에 손맛을 더했다
  • 김남순 시민기자
  • 승인 2017.06.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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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동 ‘숯불닭갈비나라’

12년 전쯤인 것 같다. 우두동에 삼성아파트와 동부아파트가 전부일 때 소양2교를 건너 우두뻘 신규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변변한 맛집이 없었다는 것.

외식이라도 하려면 시내에 있는 삼겹살집과 닭갈비집을 찾아 나서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름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집 앞에 숯불로 닭갈비를 구워주는 집이 생겼다.

첫 방문 이후 지금껏 닭갈비를 먹겠다고 시내에 나가본 적이 없다. 외부에서 온 지인들이 혹여 닭갈비를 드신다고 하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모셨다. 외지 손님들로 북적이지도, 모모 방송에 출현했다 자랑하는 곳도 아니지만 동네주민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도매상표 닭갈비를 판매하는 곳도 있으나 이곳은 자그마한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 손맛을 보태 직접 양념한 닭갈비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익히는 과정에서 생기는 맛의 변화를 철판용과 숯불구이용으로 양념을 달리해 보완한다.

닭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으면 볶음밥을 먹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주방에서 볶아 주물팬에 담겨져 나오는 밥과 사리를 숯불위에 올려두고 약간 눌러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맛을 볼 수 있다. 아무리 먹고 싶어 침이 고이더라도 참으시라! 그래야 볶음의 참맛을 볼 수 있을지니….

여기까지 드시고 잘 먹었다 하고 가시면 후회할 맛이 하나 더 있다.

주방 한편에 자리한 막국수 틀의 진가를 보셔야 한다. 주문과 동시에 뽑아 말아주는,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막국수가 그 개운함으로 입맛을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내일은 가족들과 주말 외식을 나가야겠다.

숯불닭갈비나라
우두동 1061-2
242-2023

 

 

 

 

김남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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