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원, 충효서당 개최
지난달 25일~이달 4일
“효제충신(孝悌忠信) 전승”

“부모유명(父母有命) 부수경청(俯首敬聽). 한자를 공부하는 시간이 조금 힘들었지만 공부하며 효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자소학을 배웠는데 큰 소리로 읽고 외우느라 어려웠지만, 정말 좋은 뜻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은 떡메를 직접 쳐서 떡을 만들어 먹었던 책거리 신나는 물놀이였어요.”

‘뜻을 세우다’라는 뜻의 ‘입지’를 적은 자경문을 만든 2017 충효서당 2기 참가 어린이들.

충효서당 2기로 참여한 만천초 5학년 김상윤 어린이가 잔뜩 쉰 목소리로 힘주어 말했다. 춘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춘천시와 강원대 한문교육과가 후원한 2017 충효서당이 성료됐다. 충효서당은 청소년 인성교육 및 예절교육을 통해 전통사상인 효제충신(孝悌忠信)을 전승하고,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진행됐다. 1기와 2기로 나눠 각 3박4일간 진행된 충효서당은 우리지역에서 일어난 나라사랑의 이야기를 PPT로 배워보고, 전통방식의 한문수업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웠다. 또 효제충신의 전통예절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전통의 멋과 재미를 즐겼다. 특히 사자소학 암송 후 전통방식의 책거리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숙박형 체험교육으로 실시된 서당 프로그램은 강원대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더했다. 총괄운영은 김판규 본부장과 허남욱 한문교육과 교수가 맡고, 허준구 춘천문화원 사무국장과 안세연 한문교육과 교수, 김헌 교육운영과장, 염다원 학예연구사가 교육멘토들과 교육을 담당했다.

충효서당은 전통문화 학습을 통한 충효사상 배양으로 가족공동체 및 사회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별화 및 물질만능주의에 길들여진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실시됐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서당 교육 중 3無(컴퓨터, 텔레비전, 스마트폰)활동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공동체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밖에도 사당배례 예절배우기와 호패 만들기, 한복체험, 습사(국궁)체험, 천연염색하기, 부채 만들기와 부모님께 문안 편지쓰기, 나를 돌아보는 명상 등 다양한 체험으로 참가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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