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대학생 송유진 씨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스토리가 현실화될 때 묘한 짜릿함과 희열을 느껴요.”

단국대 공연영화학부에서 영화를 전공하며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송유진(22·여) 씨.

독립영화 촬영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그녀는 연령대마다 구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있다. 영화사에 입문해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그 이후에는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를 직접 차려 스타를 양성하고, 50대 이후에는 소설을 쓰면서 평론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그녀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창작을 즐기는 것은 스토리 구상이 좋기 때문이다. 상상했던 이야기가 장면으로 현실화될 때의 그 짜릿함이란! 지금 그녀는 졸업영화의 조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청산도에서 스릴러 영화를 찍고 있어요. 선배 졸업영화의 조연출을 맡고 있죠. 그동안 했던 영화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막중한 책임을 맡다보니 남다른 의미가 있어요.”

그녀는 시대물, 판타지, 음악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대물과 판타지는 작가로서보다는 연출가로서 욕심이 있는 편이다. <대장금>이나 <전우치>, 해리포터 시리즈나, 디즈니 영화처럼 판타지를 결합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단다.

그녀는 여유가 있을 때마다 시나리오 소재를 찾기 위해 여러 전시회를 많이 찾아다닌다. 특히 미디어전은 상영과 함께 작품 전시를 같이 하기 때문에 꼭 챙긴다. 요즘에는 뮤지컬도 영상을 쏘면서 노래와 음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흥행과 상관없이 뮤지컬, 시대물, 판타지 모두를 결합한 영화도 만들고 싶다.

스스로 명예욕과 물욕이 많다고 솔직함을 드러내는 그녀. 어느 한 곳에 속박되기보다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싶다고. 의지가 있고 열정만 있으면 꾸준히 일을 찾아서 할 것이라는 그녀의 도발적인 자기 확신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최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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