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사업으로 예정, 연내 사업자 선정, 2020년 운항
‘붕어섬~서면~고구마섬~소양2교’나 ‘붕어섬~서면~상중도와 중도 사이’ 노선 될 듯

설만 무성하던 의암호 유람선 운항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의암호 유람선은 최동용 시장의 핵심공약인 의암호 삼각벨트 사업의 한 축을 차지하는 사업이다. 춘천시는 7일 “의암호 명소화사업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관광유람선 운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전문기관에 의암호 수심 측량을 의뢰, 유람선 운항 주요구간의 갈수기 평균 수위가 2.5m로 조사돼 100~300인승 규모 유람선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의암호 유람선 예상 운항노선

유람선 운항사업은 소양강스카이워크, 토이로봇관, 어린이글램핑장 등 의암호 수변 체험관광시설이 확충된 데 따라 의암호 자체를 관광상품화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는 기존 체험관광시설 외에 2020년까지 의암호 전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고 삼악산 로프웨이까지 운행하게 되면 수변을 따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유람선 운항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전액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선박규모나 사업내용에 따라 유동적이나 2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가 선박 건조, 복합터미널 및 주 선착장을 조성해 유람선을 운항하는 방식이다. 2020년 운항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는 태양광, 레고, 해적선 등 춘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선박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복합터미널 예정부지는 삼천동 삼악산로프웨이 탑승장 주변이다. 시는 인·허가 등을 행정지원하고 의암호 수변 두 곳에 타고 내릴 수 있는 중간 선착장을 조성한다. 중간 선착장은 춘천역 앞과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수변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이달 중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60일 일정으로 사업내용을 구체화한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최종 사업자를 선정, 올 연말에 투자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유람선 운행구간은 로프웨이 탑승장 주변의 터미널을 출발해 붕어섬~서면~고구마섬을 거쳐 소양2교 하류를 지나 터미널로 돌아오는 방안과 붕어섬~서면~상중도와 중도 사이 서면뱃길을 운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고구마섬을 통과할 경우 현재 설치된 가교를 철거해야 하고, 고구마섬 사이 강의 수심이 낮아 준설을 할 수도 있다. 시 관광개발과 담당자는 “사업자 공모 시 제공되는 수심자료에 따라 유람선 사업자가 자율제안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암호 유람선은 민자로 추진되는 사업이니만큼 사업자의 참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미 사업 의향이 있는 사업자 문의가 여러 곳 있다”며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어 운항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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