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다목적댐·소양강 스카이워크, ‘인산인해(人山人海)’
일부 음식점, 발 디딜 틈 없어 즐거운 비명…특수 고르지 않아 엇갈린 명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어진 10일간의 추석연휴 동안 춘천시에 관광객이 몰려 일부 업소들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함에 따라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이 일대 교통혼잡이 극심했다. 스카이워크를 운영하는 도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연휴 동안 스카이워크에는 6만2천명의 관광객이 입장했는데, 6일 하루에는 1만5천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춘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소양강다목적댐에는 연휴 동안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소양강 스카이워크에도 평소의 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도시공사에 따르면, 연휴기간 동안 스카이워크를 찾은 관광객은 6만2천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6천명이 넘는 인원이 찾은 것으로 평상시 하루 평균인 3천여명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스카이워크에 입장하려는 관광객이 매표소 앞에 수십m 줄을 서고 차량들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소양강댐에도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시간마다 운행하는 소양호 유람선이 시간에 관계없이 관광객이 타는 대로 운행을 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이에 따라 소양강댐 인근 일부 닭갈비 업소 매출액이 연휴기간 동안 억대에 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강촌지역도 오랜만에 호황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침체를 겪고 있던 강촌지역의 펜션 등 숙박업소들은 이번 연휴기간 빈방이 없어 애를 먹었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촌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정아무개 씨는 “이번 연휴기간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관광객이 강촌을 찾았다”며 “대부분의 펜션들이 오랜만에 모든 객실에 손님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휴특수가 업소마다 명암이 갈려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사람이 몰리며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혼잡이 일었지만 인근의 음식점이나 카페 등 일부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워크 인근에서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한 시민은 “구름떼 같은 인파가 몰렸지만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스카이워크 내 판매시설에서 음식료를 판매하고 있어 일부업소만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춘천시가 관광정책을 최우선의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새로운 시설을 도입해 관광객 증가를 유도함에 따라 이번 연휴처럼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도 하지만, 이에 따른 효과가 지역상인들에게 고루 미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오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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