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잠 들 시간인 깊은 밤.

인적이 끊긴 퇴계동 한 골목길에서 청소차를 만났다.

가로등 불빛을 등대 삼아 천천히 움직이며 길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운다.

누군가는 버리고 누군가는 치우며 저마다의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기에 이 사회가 굴러간다.

누군가는 낮에 일하고 또 누군가는 밤에 일을 하지만 그것이 불만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노동 없이는 세상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

나의 노동만큼 남의 노동도 존중할 줄 아는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다.

 

 

강두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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