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인이 급증하면서 외로움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외로움을 담당하는 장관까지 생겼다는군요. 외로움은 현대문명의 산물입니다. 인간은 외로워지기 위해 문명을 발달시킨 꼴이 된 겁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외로움이 건강에 아주 안 좋답니다. 하루에 담배 열다섯 개비 피우는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는 보고서도 있다는 군요. 그런데 왜, 하필 담배와 비교를 했는지? 애연가인 저로선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간이니까 외로운 거고 자학도 하는 거고 자살도 하는 거겠지요. 저는 보고서를 이렇게 고치겠습니다.

“외로움은 하루 담배 15개비로 해결된다.”

 

정현우(시인·화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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