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 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에 대해 신랄한 비판
“아직도 최선 아닌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 아쉽다”

청소년들이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직접 질문하는 토론회가 지난 19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과 함께하는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강원도청소년기자단이 토론회가 끝난 후 집담회를 열었다

민병희·신경호·원병관 세 후보와 도내 청소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청소년과 함께하는 강원도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는 지역별 청소년 대표들이 교육감 후보에게 ▲교권보호와 교원 역량강화 ▲안전한 학교 ▲학생인권 향상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등에 대해 질문하고 후보자들의 답변을 들었다. 강원도청소년기자단은 이날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를 들은 후 집담회를 통해 교육감 후보의 교육정책과 강원교육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집담회에는 김동하(원주고 2), 김인우(전인고 3), 박현우(대성고 2), 이가람(북원여고 2), 이다슬(치악고 1), 이자민(전인고 1) 기자가 참여했다.

김인우 청소년기자는 “공약집이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실질적인 내용을 질문하기보다는 너무 거시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토론회라기보다는 형식적으로 잘 짜인 토론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현우 청소년기자는 “세 후보 모두 밖에서만 바라보는 학교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며 “학생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공약이 아쉽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자들은 대체로 교육감 후보들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용하고 받아들일지 기대감이 높았는데, 그런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아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토론회에서 여전히 자기 자랑이나 늘어놓거나 모두가 아는 사실을 공약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가람 청소년기자는 “공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조금 더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세 후보들의 차별성을 모르겠고 현재 교육정책에서 나아지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확인했듯이 토론회가 강원교육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는커녕 선거가 아직도 최선이 아닌 차선을 뽑아야 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이번 초청토론회는 강원도YMCA협의회와 춘천CBS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교육적 가치와 판단에 근거해 미래의 유권자로서 지지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동하·이다슬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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