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QUARE COFFEE 춘천시청점

시청 분수광장에 가면 지난해 9월 6일에 오픈해 첫 여름을 맞이하는 블랙스퀘어커피 춘천시청점이 있다.

이 카페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4월 중국 장가계 여행길에서였다. 일행 중 한 50대 여성이 말하길, 춘천에 가면 춘천시청 앞에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카페가 있는데, 매일 그곳에 들러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해 출근하기도 하고 때론 카페에서 오전 업무를 볼 때도 있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부터 주인에 대한 칭찬까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맛과 향이 너무 좋다고 한다. 그렇게 먼 이국땅에서 이 카페를 소개받았다.

귀국해 며칠이 지난 4월의 어느 날 오후, 깔끔한 분위기의 블랙스퀘어를 찾았다. 카페 주인 김지은(37·여) 씨는 주변 이웃들이 너무 좋다면서 자주 찾는 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여러 좋은 인연을 회상하고는 “저는 인복이 많은 거 같아요”라며 웃는다. 《춘천사람들》의 취재에도 마냥 신기한 듯 눈망울을 반짝반짝 빛내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미소 짓는 눈빛 속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싶어 바리스타를 공부했지만, 앞으로도 기회 닿는 대로 바리스타 공부는 더 하고 싶다는 말에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진다. 그 모습이 참 예쁘고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물었다.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그는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뿐인데, 한 사람 한 사람 손님들이 찾아와 좋은 말로 응원도 해주고 소개도 해주어 몇 번이고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민이 있을 때면 커피 마시러 오는 손님이 답을 주기도 한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긴 호흡으로 굳게 다짐하는 김지은 대표.
매일 톱니바퀴처럼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다. 시청길을 오고갈 때 ‘블랙스퀘어커피’에서 긍정의 힘으로 삶의 여유를 누려보길 권해본다.

블랙스퀘어커피 춘천시청점
시청길 10번길 4-2
T .010-8791-5624

 

신선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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