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들, 제5차 TF회의서 “비수익노선만 시가 가지고 갈 것인가” 문제제기
“외곽노선 기종점 통행량 자료조사 포기하면 안 돼”

‘대중교통 체계개편 TF(팀장 박준수)’ 제5차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2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렸다.

자문회의로 열린 회의는 춘천시의 12월 추진상황 설명과 2~4차 TF회의 경과보고, 제주도 벤치마킹 결과보고와 용역사 12월 추진실적 보고 및 집중 토의로 진행됐다.

대중교통 체계개편 TF 제5차 회의가 열린 지난 26일. 박준수 팀장이 버스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중교통 체계개편 TF 제5차 회의가 열린 지난 26일. 박준수 팀장이 버스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TF회의는 지난 4일과 11일, 18일에 2~4차가 진행됐다. 2차 회의에서는 노선개편에 반영될 데이터에 대한 내용과 외곽지역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내용, 환승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3차 회의에서는 시의 제주도 벤치마킹 내용을 설명하고, 데이터 수집에 대한 내용과 읍면지역 대중교통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4차 회의에서는 시의 개편 전 주민의견수렴 계획 설명과 읍면지역 대중교통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 주요환승지점, 추가 공영차고지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제주도 벤치마킹 결과보고에 따르면 팀장과 담당자 2명 등 3명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017년 8월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한 제주도 사례’를 견학했다. 5일은 제주도청 대중교통과와 제주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관계자 면담을 갖고, 일반 간선 버스 탑승체험을 실시했다. 이튿날인 6일은 서귀포·일반간선, 급행과 읍면(남서, 남동권) 지선, 제주 간·지선 등 버스 탑승체험과 버스승객, 운수종사자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은 제주시 조천읍사무소에 들러 관계자 면담을 실시했고, 북동권 읍면지선 버스 탑승체험과 인터뷰를 실시했다.

(재)국가경제연구원 김윤호 원장이 보고한 용역사 12월 추진실적에 따르면 현재 용역은 춘천시와 버스회사를 통해 동별 인구수, 주요 관광지 및 관광객 수, 노선별 정류장, 정류장 리스트, 춘천시 도시교통 정비계획, 춘천시내버스 노선안내, 시내버스 손실액 산정 보고서, 지도, 교통카드 원시자료(최초 데이터), 파업 시 전세버스 운행관련 자료, 제주도 대중교통체계 개편용역 보고서, 운행계통 및 운행시간표 등의 기본 자료가 입수된 상태다. 연구원을 통해서는 전국 지자체 버스운영 방식 사례조사와 이동인구 밀집지역, 춘천시 초·중·고·대 명칭과 위치 및 학생 수, 노선개편관련 설문지 정도가 마련된 상태다. 교통카드 자료의 경우는 환승이 아닌 하차 시에는 단말기에 카드를 입력하지 않아, OD(기종점통행량) 자료를 활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 이후 ‘읍면지역 마을버스 운영방식’에 대해 이뤄진 집중토의에서 자문위원들은 “OD 자료 조사를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제대로 된 데이터 없이 설문조사로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과학적 데이터 확보로 설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심과 외곽을 분리해 외곽지역의 교통 개편만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에게 설명이 필요하다”며 “수익노선은 그대로 두고, 비수익노선만 시가 가지고 간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칫 개선을 위한 개선이 될 우려가 있다”며 “시가 명확한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책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운호 교통과장은 “자문위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데이터가 없는 지금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필요한 요건들은 전문가들이 제시해 주면 요건들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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