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산면 추곡약수터에 위치한 ‘명신시골밥상’을 다녀왔다.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요리인지라 춘천에서 출발하기 전 전화로 예약을 했다. 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 배후령터널을 지나 추곡터널을 빠져나와 추곡약수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김향미(68) 씨와 언니(72세)가 환한 미소와 함께 토종닭요리를 한 상 가득 차려나온다. 

‘명신시골밥상’의 토종닭백숙, 토종닭볶음탕 요리는 모두 추곡약수로 만든다. 철(Fe) 성분의, 톡 쏘는 맛이 있는 추곡 약숫물을 부어 흰 쌀밥을 지으면 기름지고, 찰지며, 연한 녹색 빛깔로 물든 밥이 지어진다. 이에 자연에서 재취한 각종 산채나물로 차려진 약수백반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명산시골밥상’의 명물  약수밥과 보양식 닭백숙(왼쪽 사진). 김향미 씨(오른쪽 사진 아래)와 언니. 	사진=김화존 조합원
‘명산시골밥상’의 명물 약수밥과 보양식 닭백숙(왼쪽 사진). 김향미 씨(오른쪽 사진 아래)와 언니. 사진=김화존 조합원

김 대표가 들려주는 바에 따르면, 예전에는 추곡약수터을 중심으로 한두 달씩 기식하며 위장, 당뇨 등을 치료하는 사람들로 약수터 인근 23가구 집집마다 방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고 한다. 김 대표 본인도 젊은 날 위장약을 달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약숫물로 밥을 해 먹으며 위장병이 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나아졌다며 약수의 효능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꺼내놓는다. 추곡 약숫물은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톡 쏘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폐도  중요하다. 한번 뚜껑을 열었다가 닫게 되면 약숫물은 먹기에는 다소 역한 맛이 나지만그런 경우에는 밥물 또는 백숙을 만드는 물로 사용하면 괜찮다. 

그날그날 추곡 약숫물을 준비해서 밥을 짓고 손님에게 내놓고 있다는 김향미 자매의 새해 소망은 건강하게 사는 날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정성된 약수 밥과 보양식 닭백숙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라 한다.

명신시골밥상

춘천시 북산면 추곡약수길 73(추곡약수터)

☎ 010-9243-1516/033-243-1516

 신선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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