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100년 전 당시의 학생들처럼 교복을 입고 명동거리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지난 8일 명동에서 춘천YMCA청소년동아리연합회 소속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흔드는 ‘플래시 몹’으로 100년 전 독립선언을 기리고 있다.
지난 8일 명동에서 춘천YMCA청소년동아리연합회 소속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흔드는 ‘플래시 몹’으로 100년 전 독립선언을 기리고 있다.

100년 전 일본에 유학중이던 한국 학생들이 조국의 독립을 요구했던 ‘2·8 독립선언’은 3·1운동의 계기가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8일 춘천YMCA청소년동아리연합회(이하 연합회)가 그날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동아리학생 등 70여명이 모여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을 낭독하고 ‘당신의 밤’이라는 곡에 맞추어 ‘대한독립, 잊지 못 할 그 날의 외침’이라는 ‘플래시 몹’을 진행했다. 2·8독립선언문 낭독과 윤도현의 애국가 곡에 맞춰 태극기를 흔드는 플래시몹이 진행되자 거리에 나온 학생들과 시민들이 둥글게 모여 함께 응원했다. 

체감온도가 영하2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였지만 40여분에 걸친 기념행사를 마친 학생들의 얼굴에는 온기가 넘쳤다. 봄내중학교 권윤선(3학년)학생은 “3일간 모여 함께 연습하고 나왔다”면서 “100년 전에도 이처럼 추웠을 텐데 당시 선언문을 발표하던 선조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독립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긴 보람찬 날이 됐다”고 말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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