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받은 소양강은 은빛으로 반짝 거린다. 호반의 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아오른 봉의산을 등지고 강원도청을 앞에 둔 채 시원하게 춘천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곳, 그곳에 춘천세종호텔이 있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춘천세종호텔.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춘천세종호텔.

두산에 근무할 때 도내 호텔, 콘도 지배인 모임인 ‘강호회’의 회원으로서 호텔이나 콘도를 저렴하게 이용했던 적이 많았다. 타 지역에서 오는 손님을 세종호텔에 묵게 하면 모두들 만족해했다. 

호텔의 인테리어나 객실의 안락함이, 손님들의 품위를 지켜드릴 만큼 적당하게 격조 있는 곳이 세종호텔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연고로 춘천을 찾는 지인들을 위해 세종호텔을 예약해 주고 소개해주게 되었다.

세종호텔은 춘천의 첫 번째 호텔이다. 1964년 지금의 자리에다 주춧돌을 세웠다. 55년의 역사만큼 역대 내로라하는 국가의 수장들이 강원도에 묵게 되면 이곳에서 묵다갔고, 대통령의 식사준비도 이 호텔 요리사들이 강원도 전 지역을 따라다니며 준비했다. 호텔 주방장의 요리 실력이 수준급임을 이미 공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세종호텔의 패키지 상품은 합리적이라는 가격이 매력이다. 1년 내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 패키지’는 조식포함 2인 주중 9만원, 주말 10만원이고 7세 이하 아동 동반 시 조식 1인 추가도 무료다.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밀리터리(military) 패키지’는 스탠더드룸 10만원, 스위트룸 13만원에 조식 2인, 군인1인 무료라서 인기가 높다.

박종열 지배인
박종열 지배인

2006년부터 세종호텔의 책임자로 있는 박종열(55) 지배인은 호텔지기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세종호텔은 설립당시 춘천의 대표기업이었다. 그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시설보수 및 서비스개선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난해 250석 규모의 컨벤션홀을 2개소 신축하여 결혼, 회갑연 행사에 500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결혼식은 하루에 최대 2개의 예식만 예약을 받아 시간, 공간에 대한 여유가 많고 야외 결혼식은 풍경이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인다며 씩 웃는다.

지인을 춘천에서 모셔야 할 일이 있다면 역대 대통령들이 묵었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3성급 세종호텔을 추천한다.

춘천세종호텔

춘천시 봉의산길 31 ☎ 252-1191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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