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원 주관 ‘달맞이 축제’… 달집태우기로 소원 빌어
석사동 주민도 벌말공원에서 전통놀이로 화합 다져

우리의 고유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통놀이와 체험 행사들이 열렸다.

지난 19일(화) 공지천 다목적 광장에서는 춘천문화원(원장 윤용선)이 주최하는 2019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진행됐다. 비록 보름달이 자취를 감춘 흐린 날씨였지만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19일 공지천에서 진행된 ‘달맞이 축제’에서 달집이 타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공지천에서 진행된 ‘달맞이 축제’에서 달집이 타오르고 있다.
석사동 주민들은 지난 22일 벌말공원에서 정월대보름과 신년을 맞아 '윷놀이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왼쪽 사진). 신북읍에서 온 유영복 씨가 가족과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고 있다.
석사동 주민들은 지난 22일 벌말공원에서 정월대보름과 신년을 맞아 '윷놀이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왼쪽 사진). 신북읍에서 온 유영복 씨가 가족과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고 있다.

많은 행사가 기획된 가운데 4개 마을농악이 행사장을 돌며 시작을 알렸고 무대에선 ‘풍물 판 굿’, ‘취타대’, ‘강강술래’, ‘소망기원 춤’, ‘대북공연’ 등이 이어졌다.  소원종이가 매달린 달집에 불꽃이 피어오르자 시민들이 둥글게 모여들었고 개중에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전에 내린 눈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여든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각가지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정월대보름을 즐겼다. 뜨끈한 떡국, 오곡밥과 즉석에서 떡메를 쳐 만든 인절미를 먹고, 땅콩과 밤 등 부럼 깨물기와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에도 남녀노소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신북읍에서 온 유영복(여·77) 씨는 “가족이 건강하고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원시를 적어 달집에 달았다”면서 풍물놀이와 공연을 즐겼다.

석사동 주민들도 정월 대보름과 신년을 맞이해 전통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 지난 22일(금) 석사동 벌말공원에서는 석사동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수) 주관으로 제27회 석사동 윷놀이 한마당 잔치가 벌어져 석사동이 떠들썩했다. 주민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 품바공연을 즐기고 따듯한 음식으로 서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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