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협력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1회보다 더 많은 수강생 몰려
문정인 특보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남북관계 개선 계속될 것”

제2회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입학식 및 첫 강의가 강원대학교 서암관에서 열렸다.

지난 13일 춘천시와 강원대가 마련한 제2회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입학식에는 이재수 시장과 주진형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원장,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 및 첫 강의를 맡은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지역의 기업인과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의 수강생들이 함께했다.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정치·경제 분야 명사들의 강의를 통해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지난해 제1회 때보다 20여 명이나 더 많은 수강생들이 참여하며 지난해 11월 춘천에서 열린 ‘제5회 아리스포츠컵 유소년 축구대회’ 이후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한층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반년동안 13주차에 걸쳐 진행된 제1회 아카데미와 달리 이번 아카데미 강의는 1년 동안 1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 주제는 북한경제의 이해, 남북경협 사례, 북한의 시장화와 건설·부동산, 현대아산의 대북 경협 전략 등이다. 봄·가을에는 DMZ나 북한을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이무일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 유완영 세한대 특임부총장, 양문수 북한대학원 부총장, 민영기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등이 주요 강사진으로서 강의에 나선다.

첫 강의를 맡은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 특보는 ‘2019년 남북관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과 관련해 “성과 없이 끝난 북·미 하노이 회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현재의 대북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결렬된 하노이 회담에도 불구,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에 있어 춘천시가 접경지역의 허브로서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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