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로터리클럽장학재단’

춘천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체 중,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국제봉사단체가 있다. 미래가 밝은 젊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봉사단체다. 지난 35년 동안 연인원 2천2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춘천지역로터리클럽장학재단이다. 

지난 2월 열린 2019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이 끝나고 찍은 기념 사진. 사진=춘천지역로터리클럽장학재단
지난 2월 열린 2019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이 끝나고 찍은 기념 사진. 사진=춘천지역로터리클럽장학재단

1983년 춘천지역 4개의 로터리클럽이 모여 재단을 설립한 뒤 첫 장학생 12명을 선발, 120만원을 지급하며 그 태동을 알렸다. 장학재단은 그 후 강산이 세 번 이상 변하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는 학생도 늘어나 올해는 162명에게 1억3천700만원을 지급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다만 매년 신규로 출연된 장학기금을 그해에 전액 지원하여 소진되는 상황이라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춘천지역 발전에 대한 로터리안들의 애정과 관심은 대단하다. 재단에 대한 역대 임원진들의 열정과 사랑은 ‘봄시내’인 이름만큼 따사롭다. 박부기 이사장(61)은 강원의료기 대표로 1996년 로터리 클럽에 입회해 ‘초아(超我)의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23년간 로터리안으로 지내왔다. 국내 로터리클럽 중에서도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지역은 춘천이 유일하다며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춘천의 로터리안들은 회원가입 시 개인봉사의인이라는 이름으로 30만원을 출연하고, 춘천지역 12개 클럽에서 재단 이사직을 수행하는 개인봉사의인은 60만원씩을 갹출한다. 이외에 클럽 회원이 개인적으로 특별봉사의인으로 1천만을 장학금으로 출연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매년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아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급대상 선정권은 단위와 액수에 따라 달리 부여된다. 각 클럽의 경우 출연금이 1천400만원이 될 때 1명 선정권이 부여돼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다. 개인은 출연금이 1000만원이 될 때 학생을 선발하여 매년 100만원 씩 장학금을 지원해줄 수 있다. 장학금 수여대상은 춘천에 거주하는 중·고교생, 전문대생 및 대학생이다. 그 금액은 1인당 100만원으로 학교장 추천을 원칙으로 하며, 친인척은 배제된다고 한다. 

봉사모임에서 오랫동안 장학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있는 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하고 용기를 북돋는 아름다운 봉사가 지속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춘천지역로터리장학재단 
후석로 455전길 51 2층 ☎ 255-6331

이철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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