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4월 봄날 자전거를 타고 의암호를 한 바퀴 돌았다. 

하늘도 밝고 호수의 물빛도 푸르고 한껏 물이 올라 새잎이 돋아나는 수목들이 반긴다. 

소양2교에서 출발하여 신매대교를 지나고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지나니 강변을 따라 펼쳐진 넓은 잔디밭에서 80여명의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속에도 봄이 피어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춘천시파크골프 리그전이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춘천시파크골프 리그전이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수시로 열린다.

파크골프(park golf)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도심의 공원에서 나무 채와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이다. 이웃 일본은 600개의 파크골프장이 전역에 산재해 있는 파크골프의 천국이다. 작은 시·군에도 2~5개의 파크골프장이 있을 정도다.

춘천에는 서면 춘천애니매이션박물관과 춘천클램핑장 사이에 위치한 춘천파크골프장이 유일하다. 춘천파크골프장은 2014년 3월 18홀로 개장해 5년차의 역사지만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파크골프의 장점은 낮은 진입장벽과 저렴한 비용이다. 일반 골프와 달리 공이 날아다니지 않아 안전하고 이용료도 개인 3천원, 단체 및 청소년은 2천원이다. 장비대여료(클럽, 공)도 1일 4시간 기준으로 1천원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경기방법은 골프와 비슷하며 출발지점에서 홀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게 되는데 주로 4인1조로 경기를 하며 18홀을 전부 도는데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춘천시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춘천파크골프장. 서면 현암리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과 춘천글램핑장 사이 강변에 있다.
춘천시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춘천파크골프장. 서면 현암리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과 춘천글램핑장 사이 강변에 있다.
춘천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진다.
춘천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경기를 통해 친목을 다진다.

 

의암호 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 잔디밭을 걸으며 운동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량도 상당하게 된다고 한다. 

춘천시파크골프협회(회장 윤상희, 전무이사 우원기)의 10개 클럽 150명의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춘천시파크골프리그전, 8월말에는 시협회장배파크골프대회가 열린다. 특히 다음달 20일 부부의날에는 제1회 부부혼성파크골프대회도 예정돼 있다. 강원도 내 300명의 파크골프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를 개최하기엔 18홀 1개 골프장이 협소해 회원들은 36홀이나 72홀 추가 증설을 희망하고 있다. 파크골프 이용자들도 증가추세에 있다.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은 춘천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춘천시생활체육 파크골프교실을 이용하면 된다. 4월~12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춘천파크골프장
서면 현암리 341-1
춘천시체육회 ☎ 264-5750

박백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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