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아픔 함께하기 위해 난타공연 등 취소
“산불제압 소방헬기 도입에 시민들 마음 모아주길”

 지난 12일 춘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 한마음전진대회가 속초·동해·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간소하지만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의용소방대는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이 관장하는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시·읍·면에 설치된 일선의 소방조직으로서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구성할 수 있다. 춘천지역에는 남자의용소방대 12개와 여자의용소방대 12개, 총 24개 의용소방대가 있으며 800여 명 규모다. 춘천시의용소방대는 평시에는 주로 화재예방 캠페인이나 심폐소생술시연 등 시민교육에 힘쓰거나 화재취약지역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지원하는 일을 하지만, 산불이나 주택화재와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직접 화재진압에 참여한다. 인근 산에서 등산객이 실종될 경우 소방서 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도 투입된다.

최근 발생한 도내 산불로 인해 간소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치러진 제19회 춘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 한마음전진대회.
최근 발생한 도내 산불로 인해 간소하지만 화기애애하게 치러진 제19회 춘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 한마음전진대회.

한마음전진대회는 봉사정신을 다짐하고 친목을 나누는 자리이지만 최근 속초·동해·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문에 노래자랑과 난타공연 등을 취소하고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소방호스 끌기와 개인장비 착용 등의 열띤 시합이 벌어지고 음식을 나누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춘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 사무국장인 류재혁 대장은 “의용소방대가 활동할 수 있도록 관에서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면서 “강원지역에는 올해와 같이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데 무엇보다 성능 좋은 소방헬기가 절실하다”며 춘천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소방헬기도입에 찬성하는 여론을 형성해달라고 부탁했다.

홍석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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