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중앙박물관, 다음달 26일까지 … 어린이 패러디 작품도
‘오백나한전’, “2018년 최고 특별전에 선정, 중앙박물관으로”

2002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오백 나한상’이 현대작가와 어린이작가들의 시선으로 재 창작됐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에서 전시된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전은 전국 24개 특별전중 최고의 평가를 받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초청, 오는 29일부터 전시된다. 중앙의 특별전이 지방으로 순회 전시된 적은 있어도 지방 전시가 중앙으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라 할 만큼 특별해 박물관을 넘어 강원도와 춘천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일이 됐다. 

‘꿈꾸는 나한’에 대해 이종봉 화가는 바람 가득한 나한의 미소를 한 장면에 담으며 그것이 모두 하나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꿈꾸는 나한’에 대해 이종봉 화가는 바람 가득한 나한의 미소를 한 장면에 담으며 그것이 모두 하나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나들이에 나선 오백나한을 대신해 지난 16일 박물관은 현대작가와 아이들의 창작 작품을 전시하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 현대미술과 만난 미소’ 특별전을 시작했다. 

강원도 대표 미술인 모임 (사)아트인강원(이사장 김명숙)의 소속작가 임근우, 전태원, 빅터조, 이종봉 등 26명과 국립춘천박물관 주최 ‘2018 어린이 그리기 대회’ 수상자 14명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나한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거나 유쾌하게 패러디한 그림과 조형물이 나한을 보는 독특한 시선을 제안했다. 

특별전으로 강원의 나한을 전국에 알린 김 관장은 “나한전의 성공은 설치미술가 김승영 작가와 함께한 덕분”이라면서 “이번 전시의 중요한 의미는 강원지역 우수한 전통문화를 재창조하고 계승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 현대미술과 만난 미소’는 지난 16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시되며 7월부터는 ‘오백나한 브랜드실’을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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