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발대식,
“성별에 따른 불편 없는 도시 만들자”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발대식이 지난 21일 춘천시청에서 열렸다.

유관 기관장들과 공무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대식을 통해 17명의 시민이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으로 위촉됐다.

지난 21일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으로 위촉된 단원들. 앞으로 생활불편사항 모니터링 및 개선사항 제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춘천시
지난 21일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으로 위촉된 단원들. 앞으로 생활불편사항 모니터링 및 개선사항 제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춘천시

이번 발대식은 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춘천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시민참여단은 이 조례에 따라 앞으로 ‘생활불편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및 개선사항 제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추진 및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시흥시에서 10년째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희 씨가 강사로 나서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그는 “여성친화도시란 여성들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도시에 거주하는 데 있어 성별에 따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 도시, 나아가 노인·장애인 등 약자를 포함한 시민 모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 도시”라고 정의한 뒤 “국내에 현재 87개의 여성친화도시가 있고 이 도시들은 약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를 안고 차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넓은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일, 화장실 내 남아를 위한 소변기를 설치하는 일 하나하나가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불편사항을 조사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민참여단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시민참여단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재수 시장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유니버설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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