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해야 할 것”
인상 최소화 밝힌 경제부총리와 갈등 예고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4일 강원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두 자리 수 퍼센트 인상을 했지만 상여금이나 복리후생비 등을 인상 범위에 산입함으로써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강원경영자총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기를 요구했다.
지난 4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강원경영자총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기를 요구했다.

이어 강원지역본부는 “최저임금 1만원은 대통령 공약을 넘어 당시 모든 대선후보가 합의한 사회적 약속”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함과 동시에, “재벌은 중소상공인과 최저임금 노동자를 이간질하지 말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비용 부담을 다해야 한다”며 그 비용 부담을 재벌이 질 것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민주노총 기자회견의 하나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2020년도 최저임금 심의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노총은 “매년 4월 최저임금 심의가 시작돼야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결정체계와 기준 개편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법정심의 일정이 지연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저임금과 관련해, 수차례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해 온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2일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노동계와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의 기자회견에 대해 강원경영자총협회는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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